솔뫼구름 2023. 4. 23. 15:03

목련 앞에서 - 김경숙

 

깊숙이 끌어안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동안

겹겹이 쌓인 외로움

 

  따스한 속삭임에 벗어 던지고

혼신을 다해 피워 올린

  황홀한 고백 앞에

  흔들리는 봄날

 

붉어지는 눈시울 속으로

  사라져가는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