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못 능소화 몇해전쯤 금산못 끝자락에 예쁜 버섯모양의 주택 한채가 들어섯는데..그때 수백년은 살았을 것 같은 멎진 고목나무가 한그루가 집마당 입구에 같이 딸려와 심어졌다..이식때 절반은 잘렸는데도 고목의 본래의 아름다움이 느껴질만큼 자태가 폼난다.첫해엔 새 가지에 입이 달리고 잘 사는가 싶었는데 이해 어느순간 나머지 가지마져 삭뚝 잘리고 시커먼 기둥만이 장승처럼 흉물스럽게 서있는 것이다.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200년은 더 살아갈 베롱나무가 한 순간에 썩어 어느집 입구에 장승되어 서있는 것이다.제 명을 다하지 못하고 꺽여진 한일까 올핸 그 고목에 예쁜 능소화가 소화의 슬픈 전설을 갖고 화려하게 피어났다. 마치 욕심많은 인간들에게 외치는 듯 더욱더 붉고 화려하게 베롱나무의 한을 토해내는 듯 하다. "보아라 인간들아! 난 아직 죽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