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두루미

2023. 3. 30. 11:49출사 이야기

2020년 2월 5일 새벽 모란의 아침기온은 영하12도.포천을 지나니 영하15도,철원에 들어서니 차 안의 온도계가 영하 18도를 가리킨다. 검문소에서는 예약이 안되어 출입이 안된다고 한다. 순간 이장님을 둘러대고 양지리를 지나 민통선 DMZ 안으로 들어갔다 .촬영지가 바로 있을줄 알았는데 다시 DMZ 검문소 에서는 나가믄 다시 들어올 수 없으니 오던길로 다시 나가서 신분증 찾아가 우회하여 가라고한다. 한참을 돌아 한탄강 촬영지로 가니 해는 벌써 중천에 걸렸고 축구장보다 큰 주차장엔 차들이 빼곡하다.그런데 이게 뭔소리인가!  자리가 없단다.허~ㄹ

전화예약 할때 자리 없다고 하지 왜 여까지 오라고 친절하게도 안내하나?옥수수사립 울타리 사이로 구걸하듯 몇장 찍어보지만 200여미터 전방의 두루미들은 별 움직임이 없고, 삼각대 없이 몇장 찍히는 사진속엔 눈도 안보이는 희미한 두루미 뿐이다.

준비없는 출사길은 고생길이란 걸 잘 알면서도 그간 그려놓은 그림 욕심에 호되게 고생한 날이다. 

이곳 민통선내에는 일반인 출입이 무척 까다롭다. 또한 출입 시간대도 정해져 있고..

정보없이 처음 찾은 이곳은 네비검색이 전혀 안되고 군사지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곳이 아니다.

 

두루미는 한반도에서 10월 말부터 3월초까지 약5개월 정도 머물다 3월이면 시베리아로 돌아간다. 전 세계 두루미의 30% 정도가 월동하기 위해 철원평야를 찾는다고 한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철원평야를 찾은 두루미는 900여 마리로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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