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混沌)시대에 희망의 빛을 보다
2023. 4. 3. 22:42ㆍ창작(creation)
혼돈(混沌)시대에 희망을 보다
혼돈의 시기에는 부와 권력, 명예의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쉽게 바뀌기 때문에 그것들을 좇다가는 행복과 먼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디오게네스의 주장처럼 시니컬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혼돈은 태초부터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에도 등장하는데 기원전 3세기의 시인 굴원은 수많은 신화와 전설, 역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천문(天問)〉이라는 시를 썼고 그중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태초의 일, 누가 들려주었던가?
형체 없던 하늘과 땅, 어떻게 해서 생겨났나?
해와 달이 뜨는 이치, 그 누가 알 수 있나?
혼돈의 그 모습, 무슨 수로 볼 수 있나?
- 굴원, 시 〈천문(天問)〉 중에서
유선경 - [혼돈의 정체가 무엇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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