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무릉리 요선암(寧越武陵里邀仙岩) 돌개구멍(pot hole)

2023. 4. 12. 10:32테마사진

영월군 수주면에서 주천면으로 흐르는 주천강 하상의 약 200m 구간에 걸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돌개구멍이 화강암 기반암 위에 광범하게 발달해 있다. 돌개구멍(pot hole)은 구혈(甌穴)이라고도 하는데, 하상의 기반암에 파인 작은 항아리나 원통 모양의 구멍을 가리킨다. 돌개구멍은 하천을 흐르는 유수에 의해 운반되던 자갈 등이 오목한 하상의 기반암에 들어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킴에 따라 생겨난 지형이다. 포트홀은 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성된 모습이 커피포트와 닮은 구멍이라는 데에서 연유한다. 2013년 4월 11일에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되었다.
요선암 일대는 수많은 너럭바위, 반질반질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나타내는 화강암,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요선암 돌개구멍은 감입곡류하는 주천강의 하상에 발달해 있다. 주천강은 평창강(서강)의 지류 하천으로, 하천이 흐르는 지역의 지질은 화성암·퇴적암·변성암 등 다양한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천강 유역분지의 기반암에 의해서는 하류의 석회암, 중류의 편마암, 상류의 화강암으로 구분되는데, 요선암 일대는 상류의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다. 돌개구멍의 지름이 작은 것은 수십 ㎝에 불과하지만, 큰 것은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깊이는 수십 ㎝에서 2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 영월 무릉리 요선암(寧越武陵里邀仙岩) 돌개구멍(pot hole) 주천강 낭벽 바위틈새 몇백년을 살았을 소나무 옆에서 수정처럼 맑은 주천강 요선암을 바라다 본다.타넘는 물살에 큰바위 위로 작은 바위들은  유수의 소용돌이와 함께 회전하면서 기반암을 마모시켜 속이 깊고 둥근 힝아리 모양의 구멍,돌개구멍(pot hole)을 만든다.몇천 년,몇억 년을 돌아서 이토록 큰 항아리 모양의 돌개구멍(pot hole)을 만들었을까?무채색인 바위들은 시시각각 기기묘한 모양과 색을 발산한다.시간과 기후,계절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빨강,파랑 때론 하마가 되었다가 입이 삐뚜러진 악마의 흉상도 그린다.나는 아마도 수억 년을 돌았을 돌개구멍(pot hole)만큼이나 이곳 무릉도원에서 바위와 물과 빛을 벗삼아 피사체의 시간,사진과 사람의 시간들이 돌개구멍 한 모퉁이에 또하나의 아주 몾생긴 석인(石人)이 되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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