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지게 일꾼

2023. 5. 12. 14:35진주

밤비

 

아쉬움이 잔뜩묻어

도적처럼

밤새 내린 밤비

 

마지막 자존심까지

다 털어 버렸구나

 

어쩌면 좋을까

내 마음엔 몹쓸옹이가 박혀

털어 버릴 수도 잘라내어 버릴 수도 없는데

 

넌 다 털고 다 벗고 떠나는데

난 아직 아물지않은 상처

가슴에 품고 있으니..

 

내가 널 지키지 못했으니

너는 그냥 뒤돌아 보지 말고 가려무나.

 

내 가슴 후련해 지는 날

비밀하나 가슴에 담고 그렇게 따라갈께.

 

잘가 가을아!

만녕 가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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