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다리
2023. 3. 27. 18:05ㆍ풍경
시흥시의 미래를 키우는 생명의도시 이것을 미생의 다리(미생교)라고 한다.
뭇 사람들은 중국 노나라에서 유래하는 尾生之信미생지신의 미생의다리 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의미다.
노(魯)나라에 미생(尾生)이라는 사람은 일단 남과 약속(約束)을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는 성격의 소유자(所有者)였다. 어느 날, 여자와 다리 아래에서 만나기로 약속(約束)했는데, 여자는 그 시간에 나타나질 않았다. 「조금 더 조금 더」 하고 기다리고 있던 중 소나기가 쏟아져 큰 개울물이 갑자기 불어났다. 그러나 미생(尾生)은 「이 다리에서 만나기로 약속(約束)했으니, 이 자리를 떠날 수는 없다.」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교각(橋脚)을 붙잡고 버텼으나 급류(急流)에 휘말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장자(莊子)는 도척편(盜跖篇)에서 「이런 자는 책형(기둥에 결박하여 세우고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형벌(刑罰))된 개, 물에 쓸린 돼지, 깨어진 사발을 한 손에 들고 걸식하는 거지와 같으며, 사소한 명목에 끌려 진짜 귀중한 목숨을 소홀히 하는 자이며, 참다운 삶의 도리(道理)를 모르는 어리석은 놈이니라.」 하고, 그 어리석음을 규탄하면서 이는 신의에 얽매인데서 오는 비극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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