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2. 12:44ㆍ여행
구례 산수유 축제-
매년3월 이면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일대가 온통 노란 물감을 쏟아 부은 것 같은 분위기 속에 축제가 열린다. 지리산 남쪽 끝자락,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조그만 계곡을 따라 들어선 산동면 상위마을은 언제부터인가 산수유마을로 유명해졌다.
오래 전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상동면 상리마을은 여수반란사건 등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고 지금은 20여 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조그만 시골마을로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조용하던 마을이 들썩인다.
바로 구례 산수유축제 때문이다.
이른 봄 노란 꽃술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면 전국에서 사진작가, 화가들이 계곡 곳곳에 자리를 잡고 화폭과 렌즈에 산수유마을을 옮겨 담기에 여념이 없다.
산수유 축제는 여느 축제와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치러진다.
지리산 온천단지를 지나 500미터쯤 오르다 보면 계곡을 가로질러 나있는 다리를 건너 노란산수유 나무를 쉽게 만나는데... 이곳 마을은 상리아래 있는 마을로 하리 마을이다. 굳이 상리마을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하리마을에서 산수유를 감상해도 손색이 없다
다리를 건너 조그만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산수유나무가 지천에 널려있고, 나무아래 논두렁에서는 쑥, 냉이를 캐는 관광객과 한 농가에서 메어놓은 염소로 인해 전형적인 농촌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수유는 이른 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고 10월 늦가을에 꽃이 있던 자리에 빨간 산수유 열매를 토해낸다. 한방에서는 산수유 열매를 귀한 약재로 인정하고 있다.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산수유 열매는 자식을 대학까지 보내 수 있는 주요 수입원으로 이곳 마을에서는 대학나무로 불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산수유는 신맛이 강한 열매로 방광과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어린이들의 야뇨증이나 노인들의 요실금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동네 아낙들이 직접 재배한 산수유를 지리산 토종꿀에 1년간 절여 놓은 것을 내와 따뜻한 차로 팔고 있다. 마을 돌담을 돌아 좀더 깊숙이 들어서면 임시로 펼쳐진 난전에서 산수유 열매와 산나물 등을 파는 주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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