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옛날 이야기
2024. 11. 28. 10:03ㆍ창작(creation)
그때 그 시절 추 억의 도시락
학창 시절 우리들은 너 나 힐 것없이
도시락을 싸서 가지고 다녔지요?
예전에는 학교 점심시간에 지금처럼 배식하지
않고 집집마다 도시락을 싸 와서 먹곤 했는데.
동그란 화목난로와 도시락 애기만 해도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뜨뜻한 밥을 먹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밥과 반찬이 담긴 양은 도시락을
뜨거운 난로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시락에는 김치와 밥만 있기도
했고 또 누군가의 도시락에는 소시지와
멸치가 들어있기도 했지요.
특히 밥 밑에 깔려 있는
계란 프라이를 어머니의 소중한 사랑으로 여겼던
그 시절,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몰래 도시락을 까먹기도 했던
그 시절,
친한 친구가 맛있는 반찬을 가져오면
그 친구 주위로 몰려들어 다 같이 반찬을
나눠 먹기도 했던
그 시절.
따뜻했던 점심 식사의 추억을 되살리며
추운 겨울, 사랑하는 사람과 배고팠던
그 옛날 이야기 나누며 먹는
따뜻한 밥 한 끼는 학창 시절의 난로처럼
우리 친구들을 한층 더 따스하게
데워주는 것 같습니다.
.
더
늙기전에 우리도 한번 시린밤 곁을 지켜주는
모닫불같은 사랑을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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