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과 창조
2023. 6. 1. 14:26ㆍ솔뫼 사진단상
모방과 창조
예술이란 창조적 행위라 했다. 또 “사진이란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고 나만의 세계를 다시 만들어 내는 것”이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말이 창조이고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지 이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는 것 같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요 피를 말리는 고통의 연속이다. 하지만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다. 아직도 깜깜한 그믐 밤을 헤매고 있는 심정이다.
모방에서 벗어나 언제쯤 나만의 세계를 이룰 수 있을까?
사진을 보고 느낌을 이야기 한 어느 시인의 말이 요즈음 새삼 내 가슴을 떠나지 않는다.
사진에 드러난 이미지가
1.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같을 때 동감하는 것이며
2.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일깨워 줄 때 감동하는 것이며
3.이미 알고 있는 것을 새삼스레 이야기 할 때 실망하는 것이고
4.보았던 것을 또 보여 줄 때 지루해 지는 것이다.
사진을 하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새겨 들어야 할 말인 것 같다.
2013년 12. 솔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