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7. 18:25ㆍ꽃 식물 이야기
♠ 노랑망태버섯 - 2013년 7월30일 새벽 5시반 습도가 거의100%인 삼나무숲을 20분이상 오른탓에 이미 옷은 땀에 흠뻑 젖어있다.어두컴컴 숲속바닥을 심마니 송이찾듯하며 잡목숲을 뒤져보지만 보이는것 하나없다.드디어 윤근대형님이 멎진놈 하나 찾았다.잠시후 바닥에 몇군데 흐물흐물 거북이 알처럼,계란후라이처럼 하얀게 눈에 띤다.벌써 밟힌것도 있다.이놈들은 내일 올라올것 이다.이윽고 한시간쯤 지나 날이 밝으니 여기저기 노랑망태버섯이 고개를 내밀며 아름다운 자태를 경쟁하듯 뽐내며 올라온다. 이놈들 12시가 되기전 꼬꾸라져 죽어버리는 망태벗섯들..일분 일초가 귀하게만 느껴진다. 노랑망태버섯은 높이 10〜20cm정도로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주로 대나무 숲이나 잡목림의 땅에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거나 한 개씩 자라는 담자균류 말뚝버섯과의 버섯이다. 북한에서는 분홍망태버섯이라고 한다. 노랑망태버섯은 망태의 색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다 망태버섯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버섯 갓의 내면과 버섯 대 위쪽 사이에서 망사 모양의 망태가 확 퍼져 땅 위까지 내려와서 붙여진 것이다. 망태버섯은 피어날 때 하얀색 또는 노란색 레이스 스커트를 입은 듯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불과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생을 마감하지만 모양과 색이 곱고 예뻐서 수많은 버섯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버섯의 여왕’이라고 불린지만 모양과는 달리 몸에서 암모니아 악취를 풍겨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