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모내기
2023. 7. 29. 13:42ㆍ풍경
풍년 모내기
배 종 선
자!
어이! 띱시다
못줄 잡는 남정네들
짐벙짐벙 모 심는 손
빠름도 빠른 아낙네들
육자배기 구성지고
풍년가락 흥에 겹네
남편 시어메 흉도 보아가며
하하 허허 웃음꽃이 만발하네
새참에는 미나리에 무쳐
식초로 버무린 전어회가
막걸리 맛 돋구고
점심때는 수제비 뚝뚝 떼어 넣고
넝금숭어 숭숭 썰어 넣어
펄펄 끓인 미역국이 별미 중의 별미라네
마을 잔치 품앗이 모내기
부락민들 마음의 벽
일시에 허무네
어화 둥둥 풍년이여
벌써부터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