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내 인생

2023. 3. 29. 15:15꽃 식물 이야기

+호박꽃 내 인생

 

못생긴 내 얼굴

볼품없는 내 모습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얘기하고

놀려대며 쑥덕거려도

 

난 괜찮아

눈물 보이지 않을 거야.

 

잘나지는 않았어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세상살이 힘들다 불평하지 않고

늘 밝게 웃는 낯으로

 

내 가까이 오는 모든 것

벌도 나비도 벌레도

 

그냥 반갑게 맞이하고

이 몸 아낌없이 내어주며

 

호박같이 둥근 세상

호박같이 둥글둥글

 

편안한 맘 넓은 가슴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가리.

 

(정연복·시인,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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