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고풍상(萬古風霜) 세월이 그린 암벽화

2024. 7. 3. 21:29창작(creation)

구르고 부딪쳐 모난 제 살 내리고 만고풍상(萬古風霜) 뼈 바리는 수양(修養)의 길 삼라만상(森羅萬象) 열치고 겸손의 경지에 이르니 물(水)인 듯 생명(壽)인 듯 그 이름 장엄하고나
정취암에서 2024.06.30

 

돌처럼 살다 바람같이 가리

 

권혜진

 

장암산 마주 앉은 노산 끝자락

평창강 휘돌아 이르는 곳

 

사신수(四神獸) 호위하여

노암들 품어 안으니

천년 세월 돌아드는

바람에 줄기에 꽃이 피다

 

구르고 부딪쳐

모난 제 살 내리고

만고풍상(萬古風霜) 뼈 바리는

수양(修養)의 길

 

삼라만상(森羅萬象) 열치고

겸손의 경지에 이르니

물(水)인 듯 생명(壽)인 듯

그 이름 장엄하고나

 

인류와 더불어 영속하고

억겁의 세월 정도를 걷는

 

아! 돌처럼 살다

바람같이 가리

 

솔뫼 스토리 그 1000번째 글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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