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023. 5. 29. 11:25나의 이야기

세월호 생존자 문자 '엄마 말 못 할까 봐...

'엄마 말 못 할까 봐 미리 보내 놓는다. 사랑해.' "아빠, 배가 가라앉으려 해. 구명조끼 입고 침대에 누워있어. 어쩌지"/"짐 다 버리고 기둥이라도 꽉 잡고 있어" "살아서 만나요"  "배가 반쯤 기울어져 아무것도 안 보여요. 바다밖에 안 보여요. 나 아직 구명조끼 못 입었어요"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 '아빠 걱정하지 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모두 뭉쳐 있으니까. 배 안이야. 아직 복도'/ '침몰 위험이 있으니 바깥 난간에 있어야지.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 '아니,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할머니, 배가 반이 기울어서 다 죽을지도 몰라. 깜깜한데 난간 붙잡고 있어!" "할머니 끊어!" 'ㄹ' 한 글자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박 양은 실종됐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선내 에어포켓에서도 생명유지시간이 약70시간이라고 한다.이제 그 70시간도 지나간다.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해군에 1년 7개월 전 진수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천500t급)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천500t급)은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 2012년 9월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그런데 국방부는  "통영함에 탑재되어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음파탐지기,수중로봇 등의 장비가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한다.이런 빌어먹을...4년전 천안함때 뼈 아픈 경험을 했으면서 또 똑같은 구조활동 보면서 답답함과 학생들의 문자를 보면서 눈물이 난다. 왜 아직도 수중 잠수장비 예인선 크레인 등이 이제 출발하는가? 현장에 1000여명의 구조대가 있으면 뭘하나? 장비가 없는것을...답답한 마음에  군함,헬기 동원해 끌어 낼수는 없는 것 인가?  무거워도 물속에 있으니 가능할 것 도 같은데...부디 모두다 꼭 살아 돌아오는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14. 0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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