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023. 5. 29. 11:25ㆍ나의 이야기
세월호 생존자 문자 '엄마 말 못 할까 봐...
'엄마 말 못 할까 봐 미리 보내 놓는다. 사랑해.' "아빠, 배가 가라앉으려 해. 구명조끼 입고 침대에 누워있어. 어쩌지"/"짐 다 버리고 기둥이라도 꽉 잡고 있어" "살아서 만나요" "배가 반쯤 기울어져 아무것도 안 보여요. 바다밖에 안 보여요. 나 아직 구명조끼 못 입었어요"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 '아빠 걱정하지 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모두 뭉쳐 있으니까. 배 안이야. 아직 복도'/ '침몰 위험이 있으니 바깥 난간에 있어야지.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라'/ '아니,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할머니, 배가 반이 기울어서 다 죽을지도 몰라. 깜깜한데 난간 붙잡고 있어!" "할머니 끊어!" 'ㄹ' 한 글자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끝으로 박 양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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