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식물 이야기(75)
-
동의나물 2023.04.10
-
제비꽃 2023.04.10
-
매화꽃 목련 2023.04.02
-
호박꽃 내 인생
+호박꽃 내 인생 못생긴 내 얼굴 볼품없는 내 모습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얘기하고 놀려대며 쑥덕거려도 난 괜찮아 눈물 보이지 않을 거야. 잘나지는 않았어도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세상살이 힘들다 불평하지 않고 늘 밝게 웃는 낯으로 내 가까이 오는 모든 것 벌도 나비도 벌레도 그냥 반갑게 맞이하고 이 몸 아낌없이 내어주며 호박같이 둥근 세상 호박같이 둥글둥글 편안한 맘 넓은 가슴으로 날마다 기쁘게 살아가리. (정연복·시인, 1957
2023.03.29 -
춤추는 제비꽃
아침 제비꽃/이길원 문 두드리는 소리에 누군가 싶어 창문 여니 봄바람 뒤따라 온 햇빛 창틀에 뛰어 올라 진진머리 장단에 춤을 춘다 눈부신 춤사위 짐짓 놀라 들에 서니 제비꽃 사랑에 취해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살랑거리네 살아 있어 행복한 날
2023.03.29 -
접시꽃 당신
접시꽃 당신 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 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 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덩을 덮은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도종환/접시꽃 당신 중에서 ... 2021년 07월 05일 화정동에서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