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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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 홍얀
불가능은 없습니다 중국 윈난성 루량현에 사는 챈 홍얀은 2000년, 당시 네 살때 골반 아래를 모두 절단해야 하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의족을 사줄 형편이 안 됐던 홍얀의 할아버지는 농구공으로 손녀의 허리 아래쪽에 '농구공 발'을 만들어 줍니다. 홍얀의 안타까운 사연은 2005년 중국 인민일보를 통해 '농구공 소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중국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팀 장훙구 코치를 만나게 됩니다. 부족한 가정 형편에 공부는커녕 농구공 발에 의지해 하루를 버텨내던 홍얀은 꿈이라는 것과 마주하게 됩니다. "물에 떠 있을 방법이 없는 것 같았고 항상 숨이 막히는 기분이에요." 홍얀에게 수영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종목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다리 대신 팔심을..
2023.05.18 -
화를 다스리는 법
자신의 힘이 가장 세다고 자랑하는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 중간쯤을 걷고 있을 무렵 사과만 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힘센 헤라클레스 님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참을 수 없어 에잇!" 하며 그 이상한 물건을 툭 하고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러자 사과만 했던 그것이 어느새 수박처럼 커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라? 이게 나를 놀리네?" 어느새 흥분한 헤라클레스는 다시 힘껏 발로 차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바위만큼 커져 버렸습니다. 더욱 열이 오른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커다란 쇠몽둥이를 그것을 향해 휘둘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헤라클레스가 휘두르면 휘두를수록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려 어느새 길목을 꽉 막아버리게 되..
2023.05.18 -
나는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나는 아무것도 갖지 못했다 19세기 후반의 프랑스의 소설가 모파상은 '여자의 일생', '벨라미', '죽음처럼 강하다'와 같은 타고난 재능으로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20대에 커다란 부와 명예를 쌓게 되어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중해에는 요트가 있었고, 여러 지역에 휴양을 위한 별장도 소유하고 있었으며, 매일 호화로운 삶을 누리며 마음껏 사치를 부리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1892년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갑자기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이후 파리 교외의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가 정신 발작을 일으켜 42세의 나이에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가 말년에 반복해서 했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갖고자 했지..
2023.05.17 -
사랑받은 기억
1865년 겨울밤 웨일즈 언덕, 한 여인이 어린아이를 안고 언덕을 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더니 주변을 새하얀 눈으로 뒤덮었다. 여인은 눈보라에 길을 잃었고, 아무리 외쳐도 도와줄 수 있는 이 한 명 없었다. 다음 날 날이 밝자 눈보라는 그치고 건초를 옮기는 한 남자가 웨일즈 언덕을 넘고 있었다. 언덕을 거의 지날 때쯤 남자가 무언가 발견했다. 속옷 차림으로 얼어 죽어있는 여인이었다. 놀랍게도 여인은 아이에게 자신의 겉옷을 말아 감싸 안은 채 숨을 거뒀다. 사람들이 그 겉옷을 벗기자 어린아이가 몸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아이를 감싸 추위에 살아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록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지만, 아이는 살린 것이다. 이 아이는 훗날 영..
2023.05.17 -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
결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 19세기 가장 뛰어난 일본 미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가쓰시카 호쿠사이. 어느 날 호쿠사이의 친한 친구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친구는 다짜고짜 수탉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탉을 그려본 적이 없는 호쿠사이는 친구에게 일주일 후에 다시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후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호쿠사이는 친구에게 한 달 후 다시 찾아와 달라고 했습니다. 두 달, 6개월, 1년... 그렇게 약속을 미루며 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친구는 더는 참을 수가 없어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호쿠사이는 결심했다는 듯, 종이를 가지고 오더니 순식간에 수탉의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이 얼마나 생동감이 넘치던지 마치 살아있는 수탉을 보는..
2023.05.12 -
바벰바족의 용서
남아프리카 부족 중의 하나인 바벰바족 사회에는 범죄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벰바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학자들은 이 부족을 연구하여 마침내 놀라운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이 마을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오면 그를 광장 한복판에 세웁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모여들어 그를 둘러쌉니다. 그리고 돌아가며 시작합니다. 비난이나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닌 그가 과거에 했던 미담, 감사, 선행, 장점의 말들을 한마디씩 쏟아내는 것입니다. "넌 원래 착한 사람이었어." "작년에 비 많이 왔을 때 우리 집 지붕을 고쳐줬잖아 고마워!" 그렇게 칭찬의 말들을 쏟아내다 보면 죄를 지은 사람은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한 명씩 다가와 안아주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용서해줍니다. ..
2023.05.12